피곤할땐 '서래쭈꾸미' 쭈꾸미볶음

어린이날을 맞아 예술의전당(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라울 뒤피 : 색채의 선율' 전시를 가족들과 함께 보러 갔다. 예술의전당을 갈 때마다 음악분수 옆에 있는 모짜르트502 카페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곤 했는데 15~17시 브레이크타임에 걸려 근처 서래마을에 가서 쭈꾸미를 먹기로 했다. 
 
서래쭈꾸미(서울 서초구 서래로5길 6)는 주로 포장으로 이용했는데 식당에 직접 찾아가 먹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서래쭈꾸미 역시 브레이크타임이 15~17시였기에 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대고 산책을 좀 했다. (서래쭈꾸미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면 발렛비가 3천 원 나온다.) 먼저 프랑스학교와 Fin카페를 찍고 곤트란쉐리에와 파리크라상을 지나 서래마을 입구 방향으로 걸었다. 그래도 시간이 좀 떠서 디저트 가게인 마얘에 들어가 마카롱과 딱뜨시트홍베흐(Tarte Citron Vert)를 사서 식전 디저트로 노나 먹었다. 그러다 시간 맞춰 서래쭈꾸미에 들어갔다. 
  

서래마을 서래쭈꾸미 식당 전경

서래마을 서래쭈꾸미 영업시간 11:30~21:30

서래마을 서래쭈꾸미 식당 입구

 
서래쭈꾸미의 메뉴는 쭈꾸미 정식(13.0), 코다리조림(15.0), 시래기코다리조림(39.0), 가오리찜(39.0), 쭈꾸미철판(15.0), 눈꽃치즈쭈꾸미철판(16.0), 철판후식볶음밥(4.0), 눈꽃치즈(5.0), 공깃밥(1.0), 김치짜글이(26.0), 고등어구이(13.0), 쭈꾸미소면(28.0), 바싹불고기(24.0), 부추전(15.0), 깻잎전(13.0), 새우튀김(중9.0/대16.0). 오징어튀김(16.0), 막걸리(5.0~6.0), 소주(5.0), 맥주(5.0), 음료(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 가족은 쭈꾸미정식 3인분을 주문하였다. 서래쭈꾸미에서 쭈꾸미정식과 코다리조림, 쭈꾸미철판, 눈꽃치즈쭈꾸미철판 메뉴는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한 메뉴여서, 쭈꾸미철판과 고민하다 쭈꾸미 정식으로 주문했다. 난 여기 와서 이 두 메뉴 말고 다른 걸 먹어본 적이 없다. 가장 맛있게 만들 자신 있는 게 쭈꾸미라서 식당 이름을 서래쭈꾸미로 짓지 않았을까? 근데 옆테이블에서 부추전 시켜 먹는 거 보니까 맛있어 보이긴 했다. 
 

서래쭈꾸미 차림표

서래쭈꾸미 메뉴판

서래쭈꾸미 메뉴판

 
미역국을 담은 큰 그릇을 시작으로 먹음직스러운 전병과 샐러드, 무채와 콩나물 등 기본 찬이 차례대로 나온다. 비벼먹기 좋은 그릇에 밥과 김을 담겨 나오고, 마지막에 주인공인 쭈꾸미볶음이 짠 하고 나온다. 이 모든 것들이 다 맛있다. 일단 비주얼부터 누가 봐도 딱 맛있을 것 같이 생겼다. 쭈꾸미정식은 매운맛, 중간맛, 간장맛이 있는데 늘 중간맛으로 먹었다. 간장맛은 좀 심심한 느낌이고 중간맛도 살짝 매콤함이 있다. 빨간 쭈꾸미볶음을 밥에 얹어 스윽슥 비벼 먹는 숟가락에 무채도 올리고 콩나물도 올리는데 다 잘 어울린다. 전병도 미역국도 궁합이 잘 맞는다.  
 
쭈꾸미는 3~4월이 제철이라는데, 누군가는 3~5월이라고도 하더라. 또 누구는 가을이 제철이라는데 산란기는 봄이니까 3~4월이 제철 맞는 것 같다. 쭈꾸미는 다리 개수가 8개로 낙지와 같다. 비타민, 철분, 칼륨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쭈꾸미 100g당 타우린 1,305mg이 들어있어 피로해소에 좋다고 한다.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해 만성피로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평소 피곤이 많이 쌓였다면 약속 장소를 서래쭈꾸미로 잡아서 쭈꾸미볶음을 먹는 것이 어떨까?
 

서래쭈꾸미 미역국

서래쭈꾸미 전병

서래쭈꾸미 기본찬

서래쭈꾸미 밥

서래쭈꾸미 쭈꾸미볶음

서래쭈꾸미 쭈꾸미볶음

서래쭈꾸미 쭈꾸미볶음을 밥에 비빈 모습

서래쭈꾸미 쭈꾸미정식

서래쭈꾸미 쭈꾸미정식

서래쭈꾸미 쭈꾸미정식

서래쭈꾸미는 포장도 야무지게 잘 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