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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병원

ffp 2023. 5. 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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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려면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Coronary Artery)이라 부른다. 이 관상동맥이 혈전 등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 이것을 허혈성심질환(Ischemic Heart Disease)이라 하는데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상동맥우회술(Coronary Artery Bypass Graft)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힌 경우 다른 부위의 동맥 또는 정맥을 이용하여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주는 외과적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여 결과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의료기관'이 좋은 의료기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잘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45개 상급종합병원의 2020년 관상동맥우회술 평가등급을 살펴봤다. 공개정보는 ①평가등급 ②관상동맥우회술 수술 총 건수 ③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 ④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⑤생존지수 ⑥재입원지수 ⑦수술 후 입원일수 지수 ⑧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이다. 

 

평가등급은 1~5등급으로 나뉜다. 종합결과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 90점 미만이면 2등급이다. 45개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경희대학교병원이 심평원의 2020년 관상동맥우회술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다. 만약 내 가족에게 관상동맥우회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2등급은 거르겠다. 또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평가대상에서 아예 제외됐으므로 역시 거르겠다. 이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며 의료기관 선택은 각자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면 될 일이다.

 

위키미디어에서 검색한 관상동맥우회술 관련 이미지 ⓒBlausen.com staff (2014)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관상동맥우회술 평가등급 공개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총 건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수를 뜻한다. 해당 병원 의사의 숙련도와 직결되는 핵심지표이며 풍부한 수술경험은 좋은 평가결과와 관련이 높다. 2020년 평가 당시 이 항목의 최고값은 362건이었고 전체 병원의 평균값은 43건이었다. 만약 내 가족에게 관상동맥우회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수술경험이 평균 이하인 병원은 거르겠다. 수술건수가 평균값 이상인 병원을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362건), 서울아산병원(262건), 세브란스병원(258건), 분당서울대병원(188건), 전남대학교병원(159건), 서울대학교병원(158건), 아주대학교병원(120건), 계명대동산병원(112건), 영남대학교병원(88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81건), 고려대안암병원(74건), 대구가톨릭대병원(73건), 양산부산대병원(71건), 충남대학교병원(67건), 한림대성심병원(58건), 서울성모병원(57건), 경북대학교병원(51건), 부산대학교병원(50건) 등의 순이었다. 이 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경희대학교병원의 수술건수는 4건, 고려대학교구로병원의 수술건수는 8건이었다. 

 

제4기 상급종합병원 45곳의 2020년 관상동맥우회술 평가 결과 정리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과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항목이라 생각하여 이 글에서 따로 다루지 않겠다. 생존지수는 관상동맥우회술 후 30일 내 사망률을 높을수록 좋은 점수로 변환한 값이고, 재입원지수는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을 높을수록 좋은 점수로 변환한 값이다. 수술 후 입원일수 지수는 관상동맥우회술 후의 입원일수를 높을수록 좋은 점수로 변환한 값이다. 이 세 가지 지표는 결과 값이 높을수록 좋다. 다만 45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아 변별력이 없으며,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난도의 차이까지는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수술건수가 평균 이상이면서 이 세 가지 지표 모두 100점을 받은 병원을 추려보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다섯 곳이었다. 수술 후 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수술과 관련된 안전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당연히 결과값이 낮을수록 좋은데 최고값은 33.3%, 평균값은 3%였다. 수술건수가 평균 이상이면서 이 지표에서 0%를 기록한 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다섯 곳이었다. 

 

내가 이 모든 지표의 결과값을 종합하여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병원'을 고른다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이며, 딱 한 곳만 고르라면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하겠다. 만약 진료 예약을 잡는데 지연이 있는 경우에는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대안으로 고려할 것이다. 다만 환자가 수원, 대구, 원주, 부산 등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 위 병원 중 가까운 곳을 권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모든 관상동맥우회술의 난도가 같지 않으며, 수술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난도가 높을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수술건수가 가장 유효하며 그 외의 지표는 보조자료로 참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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