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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의사 도전기 03

ffp 2024. 5. 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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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내가 제2의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나무의사 시험 준비 관련 정보와 잡담을 섞어가며 찬찬히 오랫동안 써볼 참이다. 오늘은 세 번째 글.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갖추는 방법 중 가장 쉬운 선택지는 식물보호 산업기사, 조경 산업기사, 산림 산업기사 중 한 가지를 따는 것이다. 훗날 나무의사로서 활동한다면 어차피 다 숙지해야 좋을 내용이겠지만, 한 단계씩 차근차근 넘어가야 하는 초심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시험을 선택해야 현재 다니는 직장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가장 높은 확률로 합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조경산업기사의 필기 시험과목은 ①조경계획 및 설계 ②조경식재시공 ③조경시설물시공 ④조경관리 4과목이다. 필기는 객관식 4지 택일형으로 과목당 20문항씩 출제되며 총 시험시간은 2시간이다. 4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며,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을 받으면 과락이다. 실기 시험과목은 '조경설계 및 시공 실무' 1과목이다. 도면작업에 60점을, 필답형 시험에 40점을 부여한다. 시험시간은 4시간 가량이며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산림산업기사의 필기 시험과목은 ①조림학 ②산림보호학 ③임업경영학 ④산림공학 4과목이다. 필기는 객관식 4지 택일형으로 과목당 20문항씩 출제되며 총 시험시간은 2시간이다. 4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며,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을 받으면 과락이다. 실기 시험과목은 '산림경영계획편성 및 산림토목 실무' 1과목이다. 작업형 시험에 50점을, 필답형 시험에 50점을 부여한다. 시험시간은 3시간  30분이며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식물보호산업기사의 필기 시험과목은 ①식물병리학 ②농림해충학 ③농약학 ④잡초방제학 4과목이다. 필기는 객관식 4지 택일형으로 과목당 20문항씩 출제되며 총 시험시간은 2시간이다. 4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며,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을 받으면 과락이다. 실기 시험과목은 '식물보호실무' 1과목이다. 필답형 시험에 100점을 부여한다. 시험시간은 2시간 30분이며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서점에 가서 각 수험서를 직접 비교해보며 선택하고 싶었지만 대부분 비닐로 밀봉돼있어 펼쳐보지 못했다. 인터넷 구입처의 미리보기 서비스로는 감이 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유튜브에서 각 시험을 검색하면서 정보를 얻다가 우연히 나무쌤 김희성 선생님의 영상을 보았는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하시길래 메일을 보내 어떤 시험을 선택하는게 좋은지 등의 질문을 드렸다. 감사하게도 빠르게 회신을 주셔서 읽어보니 나의 경우에는 나무의사 시험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물보호산업기사 시험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고 추천해주셨다. (각 시험별 특장점이 다르니 학습자의 상황이나 학습 목적, 향후 계획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함을 유의하자!)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나무쌤 선생님의 추천을 따르기로 했다. 
 
식물보호산업기사 시험은 매년 3회 시행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큐넷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올해 마지막 필기시험의 원서접수 마감일이 학점은행 학점인정신청기간보다 뒤였다. 내년 2월 시험부터 응시할 수 있는데 대략 9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 충분하게 느껴졌다. 유튜브에서 나무쌤 선생님의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보니 산업기사/기사 필기시험은 문제은행에서 출제되므로 기출을 반복해서 푸는게 중요하다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다. 필기시험 교재는 굳이 최신판일 필요가 없고 7개년도 이상 기출문제가 담겨있으면 충분할 것 같다.
 

 
 

식물보호산업기사 시험정보 (출처: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홈페이지)
식물보호기사 시험정보 (출처: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홈페이지)


 

문제는 실기시험인데 2023년부터 작업형 시험에서 필답형 시험으로 바뀌면서 기출문제 DB가 부실하다. 2023년 산업기사 3회, 기사 3회를 시행하였으니 총 6회분 시험문제만 공개된 것이다. 이는 식물보호산업기사 실기시험 합격률에도 반영돼 2022년 64.5%에서 2023년 39.8%로 떨어졌다. 식물보호기사 실기시험도 마찬가지여서 2022년 50%에서 2023년 38.1%로 낮아졌다. 수험후기를 살펴봐도 출제범위가 광범위해 뭐가 나올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들이 많다. 2024년에도 6회분이 추가되니 내년 시험을 보는 나의 입장에선 12회분의 기출문제(총 240문제)를 참고할 수 있는 셈이지만 문제은행식 출제에 따른 기계식 암기의 덕을 보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응시횟수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업기사시험과 기사시험의 출제범위는 크지 않다. 내년에 최대 3회의 시험에만 응시하는 것보다는 최대 6회의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산업기사/기사를 동시에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학점은행을 통해 37학점 이수 예정인데 11학점이 추가로 필요해졌다. 부족한 4과목을 2학기 중 K-MOOC를 통해 채울 생각인데 8월쯤 학점인정과정 수강신청이 오픈되니 그때 신청하되 만약 실패하면 지금 수강중인 평생교육원을 통해 유상으로 채워야겠다. 
   
2023~2024년도 산업기사/기사 실기시험 출제경향에 대한 글을 찾아보니 여러 시험과목 중 재배학 비중이 약 50%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나무쌤 선생님이 추천하시는 책이 향문사에서 펴낸 '삼고 재배학원론'이었다.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재고를 확인한 뒤 매장을 방문해 구입했다. 재배학원론은 작물의 유전성, 재배환경, 재배기술의 균형을 통해 최대의 생산량을 얻기 위한 학문인데 처음 보는데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종이 재질이나 폰트도 괜히 내 취향에 딱 맞았다. 게다가 머리말 앞 장에 '내가 오늘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내 생애에 가장 기록될 날이다. 훗날 내가 이 책을 다시 손에 들었을 때 오늘과 그 날을 비교하고, 나의 지식이 넓어졌음을 감개 깊게 느낄 것이다'라고 쓰여있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우선 재배학 책을 끝까지 쭉 읽어본 후에 병리학, 해충학, 농약학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병리학은 신고 수목병리학, 해충학은 수목해충학 책을 사면 되는 것 같은데 농약학은 어떤 책을 사야할지 모르겠고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필답형은 주관식 시험이므로 올해 12월에 식물보호산업기사 필기시험 기출문제집을 들어가기 전까지 각 과목을 최소 3회 이상 정독하고 특히 기출은 완전히 암기해둘 계획이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공부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신 나무쌤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왠지 귀여운 디자인의 ‘삼고 재배학원론’

삼고 재배학원론 교재 머리말 앞에 쓰여있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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