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산수갑산 순대정식

을지로 산수갑산(서울 중구 을지로20길 24)에서 순대정식을 먹은 후기를 포스팅한다. 을지로엔 전통있는 맛집들이 즐비한데 이곳 역시 30여 년 이상된 노포다. 식신, 최자로드, 블루리본 등에 소개돼 입소문도 많이 탔다.

메뉴는 순대국밥(보통8.0/특10.0), 순대정식(13.0), 순대모듬(2인분24.0/3~4인분48.0), 술국(22.0), 모듬포장(22.0)이 있다. 주류로는 참이슬/진로(5.0), 테라/하이트(5.0), 청하(5.0), 백세주(10.0), 막걸리(4.0), 음료수(2.0)이 있다.

을지로 산수갑산 순대정식 3인분 상차림

우리 일행이 셋이었는데 점심식사로 순대정식 3인분을 주문했다. 순대모듬은 안주류라 밥이 안나와서 딱 그만큼의 가격 차이가 나니 메뉴선정시 참고하자.

산수갑산 순대정식은 대창으로 찹쌀순대를 만들어 유명하다. 쫄깃쫄깃 씹으면 고소하게 넘어간다. 그외에도 머리고기와 오소리감투, 암뽕(새끼보), 간, 귀때기, 혀 등 다양한 내장들로 푸짐하게 돼지 한상을 차려내 비쥬얼도 훌륭하다. 잡내에 예민한 내 기준에선 1~100% 중 5% 정도의 은은한 향을 느꼈는데, 그정도는 새우젓과 여러 밑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충분히 커버된다. 같이 나오는 국물은 육수이며 고기 건더기가 따로 들어있진 않다. 밑반찬은 고추와 된장, 새우젓, 마늘쫑, 김치, 깍두기 등이 기본으로 나온다.

식당 사진을 따로 찍진 않았는데 넓진 않다. 그래서 한창때 가면 웨이팅도 감수해야 한다. 우리는 2층 올라가는 계단 아래에 자리를 잡았는데 뭔가 다닥다닥 좁으면서도 찐맛집 분위기(?)가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서울 순대국 맛집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을지로 산수갑산이고, 하나는 충무로 백암순대국이다. 글을 쓰다보니 두곳 모두 다시 먹으러 가고싶다!

을지로 산수갑산 머리고기에 새우젓을 살포시 얹었다.

을지로 산수갑산 대창 찹쌀순대!

산수갑산 순대정식의 흐뭇한 비주얼

내장을 비롯해 다양한 부속물의 쫄깃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모두가 아는 그 맛이긴한데 더 맛있다.

순대정식 3인분 주문시 나오는 고기의 양

을지로 산수갑산 순대정식 또 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