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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군병원 현황

ffp 2022. 3. 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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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국병원명부에 기재되어 있는 군병원은 18곳이다. 군 장병에 대한 치료를 맡는 병원이어서 의료진과 병원 직원 모두 군인 또는 군무원이다. 다른 나라의 군병원은 대부분 민간에 무료 개방되지만 우리나라 군병원은 치료 대상을 군인, 군무원 등으로 한정한다. 다만 명절 연휴 기간에 응급환자를 받고 긴급구조를 지원하는 등 예외 사례도 있다. 

군 병원 18곳은 모두 4,133병상을 운영한다. 병상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군수도병원 600병상 ▲국군대전병원 600병상 ▲국군양주병원 500병상 ▲국군함평병원 500병상 ▲국군고양병원 250병상 ▲국군춘천병원 230병상 ▲국군홍천병원 230병상 ▲국군대구병원 200병상 ▲국군강릉병원 180병상 ▲해군해양의료원 160병상 ▲국군포천병원 121병상 ▲해군포항병원 120병상 ▲국군구리병원 100병상 ▲공군항공우주의료원 100병상 ▲육군훈련소지구병원 100병상 ▲백두병원 59병상 ▲공군교육사기지병원 53병상 ▲서울지구병원 30병상 순서다.  

 

이중 ▲국군고양병원(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양구 혜음로 215) ▲국군양주병원(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화합로 1133) ▲국군포천병원(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564) ▲국군춘천병원(강원도 춘천시 방고개길 57) ▲국군홍천병원(강원도 홍천시 두촌면 아홉사리로 43) ▲국군강릉병원 ▲국군구리병원(경기도 구리시 인창2177) ▲국군수도병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177번길 81) ▲국군대전병원(대전광역시 유성구 자운로 90) ▲국군대구병원(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대경로 425-41) ▲국군함평병원(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신해로 1027) ▲서울지구병원(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013) 12곳은 국군의무사령부 직속으로 운영된다. ▲육군훈련소지구병원(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득안대로 450-8) ▲백두병원(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금강산로 510) ▲해군해양의료원(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1) ▲해군포항병원(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충무로 70) ▲공군교육사기지병원(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송백로 46) ▲공군항공우주의료원(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단재로 635)은 각 군별로 운영된다.  

 

 

군 병원 현황 (2019년, 2021년 대한병원협회 전국병원명부를 바탕으로 가공)

 

 

 

2019년 전국병원명부 기준으로 전문의 수를 보면 국군수도병원이 126명으로 가장 많다. 국군양주병원 67명, 국군대전병원 54명 등이 뒤를 잇는다. 수술실 수는 국군수도병원 9개, 국군양주병원 6개, 국군대구병원 4개 순으로 많다. 이런 양적 지표들로 보면 국군수도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대구병원, 국군함평병원이 우리나라 군병원의 빅4같은 느낌인데, 병상수와 전문의 수가 모두 3위 안에 드는 국군대전병원에 수술실이 없는 것이 의외다. '수술은 하지 않지만 입원은 시킨다'는건 검사를 위한 단기입원으로 이해해야 하는걸까. 

우리나라 군병원 18곳 전체의 수술실 숫자를 모두 합쳐도 37개다. 2022년 3월 현재 서울아산병원 수술실 76개, 세브란스병원 69개, 삼성서울병원 56개, 서울대학교병원 44개보다 적다. 20개 군병원 모두를 합쳐도 우리나라 4대 병원 한 곳의 인프라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결국 수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싶어할까. 이는 근본적으로는 군병원에 대한 신뢰의 문제 아닐까? 

국방부는 지난 2019년 국방개혁 2.0 일환으로 군 의료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여러 내용이 담겨있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부분 군 장병들의 민간병원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이다. 기존에는 민간병원 이용시 군병원 군의관의 진료와 진단서 발급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부대 내 군의관의 진단서 발급 만으로도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또 장병들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질환별 전문병원을 지정하고 보훈병원 수준의 협약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사실 환자 치료에 민간인, 군인이 어디 있나. 이 글을 쓰다보니 군병원이 왜 필요한지 정말 모르겠다. 저 많은 전문의들이 신뢰받지 못하고 제 기능을 백분 발휘하지 못하는 이 상황은 분명 공공재의 낭비다. 60만 군장병은 또 무슨 죄인가?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인데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급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마땅하지 않나.. 사실상 1차병원 수준의 역할을 수행하는 군병원이 3차병원만큼 대기시간이 길다면 왜 그걸 세금으로 유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도립, 시립 등 공공병원과 통폐합을 하는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들을 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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