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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추천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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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추천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ffp 2023. 4.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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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부산 남천동 비치아파트의 기억'에서 부산언양불고기 이야기를 했는데, 지난여름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33번길 8)에 다녀온 사진을 찾아 글을 올려본다. 
 
사람들이 부산에 놀러가면 열심히 검색해서 암소갈비, 밀면, 돼지국밥 등을 찾아가던데 사실 이 언양불고기를 빠뜨리면 안 된다. 해운대, 광안리 쪽 호텔을 잡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맛집 리스트에 언양불고기를 꼭 넣자. 맛으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역사로 보나 빠뜨리면 안 될 곳이다. 이름이 비슷한 곳들이 많은데 난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만 추천한다. 광안리에 가서 불고기 먹고 커피 한잔 들고서 바닷가 따라 걸으면 딱 좋다. 
 
메뉴는 불고기(33.0), 등심(40.0), 살치살(45.0) 안거미(45.0), 새우살(45.0) 등 고기류와 함께 김치찌개(7.0), 된장찌개(7.0), 공기밥(1.0), 소주(5.0), 맥주(5.0), 음료(2.0) 등이 있다. 언제부터 여기서 등심이나 특수부위 고기류를 팔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불고기 먹고 나서 김치찌개를 먹으면 된다. 부산에서 10년 동안 살았던 사람이 부산 찐맛집 베스트 메뉴를 이렇게 알려주니 편하지 않은가?
 
불고기를 주문하면 바로 기본 반찬이 나온다. 백김치와 파절이는 너무 맛있어서 따로 더 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아일랜드 드레싱의 양배추 샐러드는 너무 평범하지만 불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숯불이 깔리고 그릴 위에 불고기와 가지, 단호박, 감자 등을 함께 올려준다. 고기 위엔 팽이버섯도 살포시 얹는다. 직원분이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기 때문에 우린 먹기만 하면 된다. 어릴 적 먹던 기억 속의 맛을 나이가 들어서도 다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다. 그래서 나는 언양불고기를 먹을 때면 항상 행복하다. 이 맛에 호불호가 있을 수 없어서 아내와 딸도 맛있게 잘 먹는다. 
 
불고기 200그램에 33,000원. 낮은 가격이 아니지만 여행지에서 먹는 고깃값으론 그리 큰 부담은 아니다. 내가 어릴땐 언양불고기에 식사하러 가도 양껏 먹지 못했다. 메뉴판에 적힌 가격을 보고 눈치를 봤던 것 같다. 네 가족이 불고기를 2~3인분 먹고 김치찌개를 1~2인분 먹는 식이었다. 작년에 가족들과 갔을 땐 마음껏 먹고 싶어도 배가 이미 차있어서 많이 먹지 못했다. 옛날 언양불고기 김치찌개는 진짜 맛있었다. '배가 덜 찬 상태에서 먹어서 그랬나' 싶었는데 이번에 다시 먹어보니 배부른 상태에서 먹어도 똑같이 맛있더라. 
 
인생 뭐 있나. 이게 행복이지. 아프지말고 맛있는 거 잘 먹고살면서 행복하면 좋겠다. 우리 모두!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전경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전경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숯불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불고기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불고기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양배추 샐러드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김치찌개
언양불고기 부산집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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